슈가애플(석과)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어서 숲속의 아이스크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열대과일이다.
석과 슈가애플 씨앗 파종 방법, 발아 후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순서
석과 슈가애플 씨앗 파종 방법
슈가애플(Sugar Apple, 석과) 나무는 열대 과일나무이지만 우리나라의 가정에서도 반려 식물, 관엽식물, 관상수 등으로 키울 수 있는 과일나무이다.
슈가애플 씨앗은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광택이 있는 검은색 껍질에 타원형 모양으로 수박씨와 흡사하며 크기는 수박씨보다 약간 크고 통통하다.
슈가애플 씨앗 파종 시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과 관계없이 즉시 파종하는 것이 좋다.
열대과일 씨앗인 만큼 국내에 들여오는 시간, 검역 시간 등이 소요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모든 씨앗이 그렇듯 슈가애플 씨앗도 발아 최고의 조건은 제철 과일에서 채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선한 씨앗이다.
석과 슈가애플 씨앗 파종 방법도 모든 열대과일 씨앗 파종법과 비슷하다.
1. 슈가애플 씨앗을 미지근한 물에 담가 1~2일 불린다.
작은 용기나 씨앗 지퍼백에 물과 함께 담아 TV 셋톱박스같이 일정하게 따뜻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에 두면 빠른 발아에 도움이 된다.
슈가애플을 포함한 체리모야, 아떼모야, 커스드애플, 그라비올라 등의 아노나(Annona)과 과일의 씨앗은 껍질이 단단하기 때문에 발아가 늦는 편이다.
그래서
뿌리가 나올 뾰족한 쪽을 손톱깎이로 약간 잘라내거나 손톱 갈이로 갈아내거나 껍질 면에 약간의 흠집을 낸 후 물에 담가 두기도 한다.
씨앗 내부로 수분을 빠르게 흡수해 발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씨앗이 썩을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씨앗이 신선할 경우 그냥 파종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고 신선도에 의문이 있다면 몇 개의 씨앗에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작은 포트 화분에 상토를 가득 담고 충분히 물을 흡수시킨다.
물을 주면 화분 내부의 흙이 골고루 다져져 처음보다 흙 높이가 낮아진다. 씨앗을 심기 전에 흙을 보충하고 다시 물을 줘가며 흙 속까지 마른 부분 없이 충분히 물기를 머금게 한다.
그러면 씨앗을 심고 물을 줘도 씨앗이 휩쓸려 흙 속 깊이 묻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파종용 흙으로는 상토가 적합하지만, 집에 남아있는 여분의 배양토, 분갈이 흙 등을 사용해도 좋다.
3. 물을 충분히 흡수해 다져진 흙 위에 불린 슈가애플 씨앗을 놓고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준 후 흙을 덮고 물을 분무한다.
씨앗이 가려질 정도로만 상토를 덮는다. 너무 깊게 묻으면 발아가 늦어지거나 씨앗이 썩을 수 있다. 물 분무로 마무리해 씨앗과 흙의 밀착도를 높인다.
4. 화분의 입구를 랩으로 덮고 끝을 여민 후 랩에 이쑤시개로 3~4개의 구멍을 내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놓아둔다. 랩에 낸 구멍을 통해 공기가 순환한다.
슈가애플 발아 관리
석과 슈가애플 씨앗 파종 방법에 따라 올바르게 파종이 끝났다면 이제 발아할 때까지 잘 관리해야 한다.
슈가애플 씨앗 발아에 좋은 장소는 햇빛이 잘 들고 따뜻한 곳이다.
여름을 제외한 봄, 가을, 겨울은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기 때문에 낮에는 햇빛이 잘 드는 거실의 창가에 놓아두었다가 밤에는 보온용 천을 덮어두거나 TV 셋톱박스 위,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냉장고 하단 옆에 옮겨 두는 것이 좋다.
발아까지 물관리는 중요하지만, 너무 자주 주지 말아야 한다. 아노나과 열대과일 씨앗은 잘 부패한다.
물 불림으로 이미 씨앗이 충분히 물을 흡수했고, 화분 흙 속까지 골고루 수분이 전달된 상태이다.
또한
랩으로 수분 증발을 억제했고, 랩 내부에 물방울이 맺히고 흙에 떨어져 수분을 보충하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발아까지 수분은 생각 외로 충분하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1월에 파종해서 2주 후 발아한 슈가애플의 경우 물 마름이 보이지 않아 발아까지 한 번도 물을 주지 않았다.
교과서 같은 방법이지만 겉흙이 마르면 물을 준다.
슈가애플 씨앗 발아 실패의 많은 이유 중 하나가 물을 너무 자주 주어 씨앗이 썩는 것이다.
슈가애플 씨앗 발아 기간은 씨앗의 신선도, 발아 환경 등에 따라 다르다. 보통 2~4주 정도 소요되며 3달 이상이 지난 후에 싹을 틔우기도 한다.
슈가애플, 체리모야, 아떼모야, 커스드애플, 그라비올라 등 아노나과 과일 씨앗은 발아 후에 줄기는 자라도 잎이 껍질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는 데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이때 슈가애플 껍질을 억지로 벗기려 하다가 짧은 줄기만 남기고 새싹이 댕강 부러져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위적인 방법보다는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탈피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슈가애플 발아 후에는 되도록 햇빛을 많이 쐐주고 열대 유실수 묘목인 만큼 겨울철에는 생육 최저온도에 유의해 난방 되는 거실에서 키운다.